보도자료

[K글로벌타임스] [제53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 “초거대 AI 선택 아닌 필수, 맞춤형 활용 방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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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전과나눔, 제53회 기업가정신 포럼 성료
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상무 “생성형 AI의 의미는 ‘생산성의 재발견’”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 “언어보다 문화·사회 등 AI 주권 확보 중요”
전문가 패널 “대응 및 활용 위해 대기업·스타트업 협업 필요”

(사)도전과나눔이 17일 서울 강남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제53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제공=(사)도전과나눔]
(사)도전과나눔이 17일 서울 강남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제53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제공=(사)도전과나눔]

[K글로벌타임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 구글의 바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등 초거대 생성형 AI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53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이 그 주인공이다.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이사장 이금룡)은 17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역삼동 소재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제53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을 개최했다. 조찬 포럼임에도 불구하고 350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고, 챗GPT 등 초거대 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포럼에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이금룡 (사)도전과나눔 이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 구글의 바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등 거대 인공지능이 지구를 강타하고 있다”라며 “오늘 포럼을 통해 우리 기업과 대한민국이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제53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는 ‘초거대 AI 시대, 마이크로소프트와 네이버의 승자전략’을 주제로 초거대 생성형 AI를 집중 조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 이건복 상무가 ‘MS, 챗GPT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강연을,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이사가 ‘한국형 초거대 AI로 빅테크와 경쟁하다’라는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7인의 AI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초거대 생성형 AI의 활용에 대해 논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 이건복 상무가 ‘마이크로소프트, 챗GPT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강연을 했다. [사진제공=(사)도전과나눔]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사업부 이건복 상무가 ‘마이크로소프트, 챗GPT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강연을 했다. [사진제공=(사)도전과나눔]

첫 번째 주제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챗GPT로 세상을 바꾸다’였다. MS가 오픈AI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온 전략과 챗GPT 활용 사례발표가 이뤄졌다. MS는 지난 2019년부터 생성형 AI의 미래를 예견하고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속적인 투자로 대화형 챗GPT 3.5를 작년 11월 30일에 출시하고, 지난 3월 업그레이드 버전 GPT 4.0’을 선보였다. MS는 챗GPT 등장 이후 MS365 등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앱)에 활용할 수 있는 AI 비서 ‘코파일럿’을 내놓은 데 이어 보안 AI 비서인 ‘시큐리티 코파일럿’을 내놓는 등 획기적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건복 상무는 주제발표를 통해 “생성형 AI가 주는 가장 큰 의미는 ‘생산성의 재발견’”이라며 “10시간 걸릴 일을 10분이면 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남은 시간에 우리 인간이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어 “모든 서비스, 모든 제품에 AI가 들어갈 것”이라며 “AI 시대의 진정한 의미는 모든 앱과 모든 서비스에 AI 기능이 탑재된다는 것으로, 앞으로는 물건이든 쇼핑이든 서비스든 AI 요소가 안 들어간 것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초거대 생성형 AI와 관련된 책들을 보다가 ‘AI가 당신의 일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다만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당신의 일을 대체할 것이다’라는 문구를 봤는데 부정을 못 하겠더라”라며 “이는 AI를 잘 쓰는 기업들이 못 쓰는 기업들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기업들은 AI가 주는 획기적인 생산성의 변화에 대응해야 하고 어떤 서비스에 어떻게 AI를 적용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이사가 ‘한국형 초거대 AI로 빅테크와 경쟁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진제공=(사)도전과나눔]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이사가 ‘한국형 초거대 AI로 빅테크와 경쟁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진제공=(사)도전과나눔]

두 번째 강연은 ‘한국형 초거대 AI로 빅테크와 경쟁하다’라는 주제의 네이버클라우드 사례발표였다. 김유원 대표이사가 연사로 나서 지난 2021년 발표한 ‘하이퍼클로바’와 8월 출시가 예정된 업그레이드 버전 ‘하이커클로바X’를 소개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이미지 음성까지 인식하는 국내 최초 한국어 특화 모델로, 매개변수를 2,040억 개나 가지고 있는 한국형 초거대 AI다. 경쟁기술인 오픈AI의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삼성 반도체와 협력해 초거대 AI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품질 검색 시스템인 대화형 ‘서치GPT’를 7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김유원 대표이사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등 초거대 생성형 AI가 등장해 많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이 영어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라며 “특히 바드는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내세웠는데 우리가 가질 수 있는 AI 주권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생성형 AI가 한국어를 쓴다고 해도 우리의 비전에 맞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메일을 쓰고 AI가 선생님을 대신해 아이들 교육을 하는 등 굉장히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미국의 사고방식과 제도, 미국 중심의 문화에 기반한 만큼 한국어로 변환만 한다고 해서 우리의 상황과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의문이다.

김 대표는 이어 “네이버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생성형 AI를 선보였다”라며 “AI 생태계를 위한 선택지가 미국과 중국밖에 없는데, 두 나라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나라들에 세 번째 옵션도 하나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네이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학계·업계 등 AI 전문가 모여 생성형 AI 필요성 토론

제53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에는 300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초거대 생성형 AI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제공=(사)도전과나눔]
제53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에는 300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초거대 생성형 AI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제공=(사)도전과나눔]

주제강연에 이어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로는 서울대 AI연구원 장병탁 원장, 경희대 경영대 이경전 교수, 한국인공지능인재개발원 정종기 원장, 더존비즈온 지용구 솔루션사업부 대표, 데이터마케팅코리아 이진형 대표이사, 테크빌 에듀테크 박기현 대표이사,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이사 등 7인의 AI 전문가가 참여했다.

장병탁 원장은 “인류가 쌓아놓은 가장 많은 데이터는 텍스트 데이터다. 대화형 챗GPT가 발전한 이유이고 다음은 음성 대화로 가장 많이 주고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얻는 정보의 80%는 시각에서 온다. 앞으로 시각, 촉각은 물론 행동 등 감각의 데이터화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경전 교수는 “네이버가 한국 이야기만 해서 아쉽다. 삼성이 내수를 목적으로 삼성전자 반도체를 만든 게 아닌 것처럼 네이버도 글로벌을 겨냥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 협업해 챗GPT 열풍을 이끌어낸 것은 모범사례다. 한국에서도 스타트업과 대기업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협업하는 사례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정종기 원장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챗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살아있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 하는 프롬프트 기술이다. 프롬프트 기술이 데이터 바닥에 깔려 있는 황금덩어리를 꺼내는 기술이고 개발의 생산성을 열 배 이상 높일 것이다. ‘닥치고’ 활용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용구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고 나머지 부분은 전문가 또는 전문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AI가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CEO들이 IT를 쇼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러 AI 중 골라서 하나를 쓰면 된다는 가벼운 인식인데, 쇼핑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디지털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인 만큼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맞춤형으로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진형 대표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데이터 정리가 안 돼 있다. 이런 데이터들을 정리하고 DB화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알고리즘을 만들고 고도화하면서 기업 내 데이터를 정리하고 연결하는 두 가지가 병행돼야 거대 AI 모델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기현 대표는 “교육계에서는 AI 접목을 가장 많이 하는 분야가 맞춤형 학습이다. 아직까지는 단순한 학습자의 학습 분석 등에 한정돼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AI의 설명에 신뢰성이 있어야 하고, 나오는 결과들 역시 신뢰도가 높아야 활용할 수 있다. AI 개발 기업들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용관 대표는 “챗GPT 등장 이후 에너지, 모빌리티 등 굉장히 많은 부분들이 동시에 바뀌고 있다. 투자사로서 최고보다는 최초가 되는 사업을 선호하고, 개선을 해나가는 아이템은 시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AI가 다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콘텐츠가 어떤 걸까, 개발이나 생성은 어떤 걸까에 대한 근본적인 자극들이 새로운 혁신에 단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기업의 챗GPT 활용방안 집중 논의

이금룡 (사)도전과나눔 이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 구글의 바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등 거대 인공지능이 지구를 강타하고 있다”라며 “오늘 포럼을 기해 기업들이 AI에 대응하는 자세를 바꾸고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사)도전과나눔]
이금룡 (사)도전과나눔 이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 구글의 바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등 거대 인공지능이 지구를 강타하고 있다”라며 “오늘 포럼을 기해 기업들이 AI에 대응하는 자세를 바꾸고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사)도전과나눔]

제53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은 3시간 동안 챗GPT와 기업의 활용방안에 대한 정보를 집약한 자리가 됐다는 평을 얻었다. 한 참가자는 “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네이버의 강연을 듣고 전문가 패널들의 토론을 들어보니 초거대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금룡 이사장은 “초거대 생성형 AI의 등장은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와 똑같이 역사의 큰 획을 긋고 있다. 어떤 분은 지구의 역사에서 가장 화려했던 캄브리아기와 비견된다고 말한다. 이때를 기해 모든 생물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처럼, 오늘 포럼을 기해 기업들이 AI에 대응하는 자세를 바꾸고 새로운 기업들이 생겨나길 바란다”라고 갈무리했다.

한편 (사)도전과나눔은 기업가정신 함양과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18년 4월 기업가정신 포럼을 출범, 이후 매월 끊이지 않고 성공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학계·기관 등 관련 업계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우수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제53회 포럼의 강연 내용은 (사)도전과나눔 홈페이지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K글로벌타임스 황정일 기자] hji0324@kglobal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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