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23년, 한국에서 벤처‧스타트업으로 살아남기 위한 중기부 정책 및 이스라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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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맞이한 (사)도전과나눔 주최 ‘기업가정신 포럼’
중기부 이영 장관, “2023년 벤처‧스타트업 50플러스 프로젝트로 경제 주도권 잡을 것”
요즈마그룹 이원재 아시아총괄대표가 짚어주는 이스라엘 투자 트렌드


제50회 (사)도전과나눔 설감 기업가정신 포럼 기념촬영 [사진=K글로벌타임스]

제50회 (사)도전과나눔 설감 기업가정신 포럼 기념촬영 [사진=K글로벌타임스]

[K글로벌타임스]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사)도전과나눔이 주최하는 ‘제50회 기업가정신 포럼’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과 요즈마그룹 이원재 아시아총괄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벤처‧스타트업에 귀중한 인사이트를 전했으며, 모더레이터 (사)도전과나눔 이금룡 이사장을 비롯해 벤처‧스타트업 CEO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9981의 국내 중소 및 벤처‧스타트업, 경제 주역 삼아야

중기청 이영 장관은 ‘2023년도 중소벤처 정책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연단에 섰다. ‘9981’이라는 말이 있다. 국내 기업 수에서 중소기업 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99.9%며, 전체 종사자 수에서 중소기업 종사자 수가 81.3%를 차지한 데에서 비롯된 용어다. 중기부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며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중기부 이영 장관이 도전과 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중기부 이영 장관이 도전과 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이영 장관 취임 후 진행했던 세일 페스타 [사진=중기부]
이영 장관 취임 후 진행했던 세일 페스타 [사진=중기부]

중기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9개월을 맞이한 이영 장관은 그간 주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중 ‘대한민국 동행세일’과 ‘원‧원터 페스티벌’은 중소 및 벤처‧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의 제품을 판매하며 홍보하는 대국민 행사다. 롯데그룹과의 인기 상품 콜라보라는 차별화를 통해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총 매출 5140억 원, 원‧원터 페스티벌은 9516억 원리는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다.

‘납품대금 연동제’도 중기청 이영 장관의 주요 행보다. IT 스타트업 출신인 그는 러‧우 전쟁 등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대기업에 수주하고 있는 벤처‧스타트업의 위기를 실감하여 이를 위한 방책을 내놓았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원재료 가격이 변동하면 납품대금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대기업과 중소 및 벤처‧스타트업이 모두 상생하며 연대하는 기업 문화의 첫걸음으로 기록되었다.

이영 장관은 “스타트업을 경영하며 만질 수도, 보이지도 않는 소프트웨어가 제값으로 거래되는 시대를 열고 싶었다”며 “나라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문화가 다르다. 이를 존중해야 나라 경제가 발견한다. 디지털 경제에서 우리나라가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정당한 거래가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주역이 대기업과 벤처‧스타트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중기부]
[사진=중기부]

실제로 CES 혁신상을 수상한 벤처‧스타트업은 2010년 0개에서 2022년 87개로 대폭 증가했다. 매출 1000억 원 이상 벤처‧스타트업의 총 고용율도 삼성그룹과 맞먹으며 1위를 차지했고, 총 매출액 역시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전 세계는 디지털 경제 시대로 급속도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중기부도 2023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디지털 경제 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이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우리나라 경제 50% 견인하는 벤처‧스타트업 위주의 구도 만들 것

‘디지털 경제 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에서 벤처‧스타트업 위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영 장관은 “우리나라 유니콘이 22개가 있지만, 대부분 내수 기업이다”라며 “플레이 플레이스가 국내에 갇혀 있다 보니 이를 해외로 뻗어 나가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현재 역동적인 투자 생태계를 위해 중기청은 펀드 등을 개선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민간 위주의 펀드 생태계를 구축하며,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형 벤처캐피털)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CVC의 경우, 양사는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A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모태펀드에만 집중되어 있던 국내 투자 생태계를 다변화시키기 위한 중기청의 노력이다.

50플러스 프로젝트 [사진=중기부]
50플러스 프로젝트 [사진=중기부]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를 비롯한 국내 테크 관련 벤처‧스타트업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 이에 중기부는 ‘50플러스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그간 대기업과 주력 산업 위주였던 국내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및 벤처‧스타트업 위주로 개편한다.

대기업을 통한 중소 및 벤처‧스타트업 수출액까지 합하면 국내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39.3%다. 이를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보호와 육성의 대성이 아니라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주체로서 세울 예정이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사진=K글로벌타임스]

이영 장관은 “통계 외의 이면까지 살펴보면 중소 및 벤처‧스타트업이 우리나라 50%를 견인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수출액 비중 50% 달성, 매출액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50플러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펀드도 기존 6조 원에서 8조 원으로 확대하며 해외에 거점을 만든다. 특히 이번 UAE 방문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들을 확인하게 되면서 이영 장관은 자신감을 얻었다. 남미, 중동 등에 해외 거점을 다변화하며 벤처‧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꾀한다.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5년간 1000개사를 대상으로 2조 원을 투자한다. 이영 장관은 올해 상반기 안에 아젠다를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 규제 완화에도 힘쓴다. 전 세계 100대 유니콘 중 아직 국내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중에서 약 50여 개사는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전개할 수 없다. 중기부는 규제자유특구를 마련해 3년간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영 장관은 “중기부가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을 하기에 앞서 이해관계자들의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다. 또한 제가 스타트업 경영 시 현장에서 느꼈던 애로사항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 여기에 있는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 전폭적 지원으로 이 두 가지를 꼭 해내겠다”고 결심을 다졌다.

 

작지만 벤처‧스타트업 강한 나라, 이스라엘 보니 ‘IP’ 중요

요즈마그룹 이원재 아시아총괄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요즈마그룹 이원재 아시아총괄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이영 장관에 이어 요즈마그룹 이원재 아시아총괄대표가 ‘이스라엘 벤처기업으로부터 불황 극복의 지혜를 배우다’라는 주제로 연사했다. 그는 12살 때 이스라엘로 건너가 살았던 만큼 이스라엘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요즈마그룹 한국본부에 혈혈단신으로 건너가 4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게 될 정도로 크게 키운 입지적인 인물이다.

이스라엘은 인구 940여만 명의 작은 나라다. 국토도 경기도의 2배 정도며, 그마저도 70% 이상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사막이다. 그러나 GDP는 인구당 5만 불이 넘어섰으며, R&D 비율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원재 총괄대표는 “이스라엘은 내수 시장이 작기 때문에 벤처‧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이 필수다. 그로 인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이스라엘 기업들이 많다”며 “특히 R&D 생태계는 주목할 만하다. 투자 회수기간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데, 무려 3.98년이다. 미국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 [사진=요즈마그룹]이스라엘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 [사진=요즈마그룹]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9500개사며 유니콘은 100개사다. 인구 대비 전 세계 1위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역시 27개사로 높다. GDP 대비 벤처캐피털 투자금액도 인구당 세계에서 가장 많다. 특히 CVC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게 이스라엘의 투자 생태계 특징이다.

하지만 현재 이스라엘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저금리로 인한 자금 고갈, 벤처투자 감소, 기업가치 하락, 정리해고 등으로 인한 위기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고 이원재 총괄대표는 말한다. 바로 ‘CVC’다.

벤처캐피탈 투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CVC의 투자는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를 통한 M&A를 이뤄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흡수해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유통 라인을 성장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이 IP(지식재산권)다.

이원재 총괄대표는 “기업이 벤처‧스타트업을 흡수할 때 IP를 가진 벤처‧스타트업은 글로벌 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벤처‧스타트업 임직원들이 그대로 유지되며 새로운 피를 얻게 된다”며 “이는 기업 수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CVC가 투자하는 산업 분야 주시하면 트렌드 읽을 수 있어

글로벌 기업의 M&A 시대가 왔다. 이러한 생태계에서 글로벌 기업이 CVC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당연지사. 이스라엘은 대학기관의 R&D로도 유명한데, 이때부터 글로벌 기업은 CVC를 통해 기술에 투자하며,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사진=요즈마그룹]
[사진=요즈마그룹]

벤처‧스타트업이 산업 트렌드에 알고 싶다면 이원재 총괄대표는 CVC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알기 위해 CES 등을 살펴보지만, CVC가 어디에 투자하는지 주시하는 태도도 중요하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설정한 다음 방향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 벤처‧스타트업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벤처렌딩도 선택하고 있다. 벤처렌딩은 VC, 은행, 금융기관 등 자본투자자로부터 투자받은 벤처‧스타트업에 제공하는 대출로, 직접적인 투자유치는 하지 않으나 일시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지분 희석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VC와 협업이 가능하다.

[사진=K글로벌타임스]
[사진=K글로벌타임스]

이원재 총괄대표는 “지금은 투자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혁신 벤처에 투자하지만, 한국은 제조 강국이다. 이 점을 강하게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긍정적 소식도 하나 전했다.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이 FAT를 체결한 것. 관세 혜택 등 FTA의 강점을 살려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이 든든한 헙력국이 되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러한 파트너십으로 중동으로 진출하는 것이 벤처‧스타트업의 2023년 지향해야 하는 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aftero_who@kglobal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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